2023. 1. 23. 12:00ㆍ여행 후기
하루 36홀 3일간의 대장정!
태국 하면 타이마사지 아니던가?
매일 저녁 식사 후 마사지를 받을 계획을 하고 인천을 출발했었다.
하지만 가이드를 대동하고 관광을 하는 스케줄이 아니므로 스스로 찾아 해결(?) 해 보기로 했다.
숙소 주변 가까운 마사지샵을 검색하던 중 우리를 골프장까지 연계해 주시는 사장님을 만나 여쭤봤다.
괜찮은 곳이 두 곳 있는데 확인을 해 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시골이고 코로나 상황이라고 해도 이곳은 마사지가 유명한 태국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 예약 없이 무턱대고 가 봤자, 마사지를 받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우린 그걸 간과했었고..
첫째 날 라운딩 후 숙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사장님께 부탁해 마사지 샵을 예약했다.
타이 마사지 두 시간짜리!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동태(?)를 살폈다.
세로로 길쭉한 마사지 샵은 윗 층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방과 침대로 분리된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커튼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마사지를 받는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냄새(안티프라민?)가 진동한다.
출입구에는 다리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전용 세 자리가 있었고, 카운터를 지나면 매트리스와 커튼으로 가려진 공간들이 있었다.
마사지의 순서는 이러했다.
먼저 예약한 시간이 되면 발을 씻고(씻어 준다.) 비어있는 매트리스로 안내를 받는다. 일행이면 옆으로 쭈~욱~ 순서대로 자리를 잡는다. 이후 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마사지사들은 나이가 제법 있는 아주머니(?) 들이었다.
첫날 수면부족과 둘째 날 과한(?) 라운딩으로 몸들이 몹시 지쳐 있었다.
전통타이마사지는 바로 누워서 발부터 시작해 허벅지까지, 엎드려서 발바닥부터 시작해 머리까지 마사지가 진행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시원할 때도 있고 무척이나 아플 때도 많으니 아픈 곳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알리거나 주의해야 할 것 같았다. 다리에 올라서서 밟는 마사지도 꽤나 아팠다.
두피 마사지와 눈썹 주변 마사지가 마지막이었다.
마사지를 받고 나오면 카운터에서 미지근한 차를 한 잔 준다. 그 차를 마시고 나오면 된다.(계산이 되었다면)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 걷기가 힘들 정도로 종아리가 무척이나 아팠다.
"이거 부작용 아냐?"
다음날 걱정과 다르게 무척이나 가뿐한 몸 상태가 되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 36홀의 전투 골프도 무사히 마쳤다.
괜히 마사지에 대한 신뢰가 생겨버렸다. "이건 다 마사지를 받았기 때문이야!"
둘째 날 우리는 마사지샵을 다시 찾았다. 물론 사장님이 전화로 예약을 해 주셨다.
오늘은 발 마사지 1시간이다.
신기한 건 타이마사지(전신) 1시간과 발 마사지 1시간 가격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발 마사지 시 바르는 안티프라민(?)의 가격 때문인가?
저녁 7시가 예약 시간이었지만, 7시가 넘어도 마사지가 시작되지 않았다.
직원 중 누군가가 '의사(doctor)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곧 도착한다!'는 핸드폰으로 번역한 영어 문구를 보여줬다.
두 가지가 의아했는데 마사지사들을 '의사'로 표현하는 것과,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없다는 것이었다.
더운 나라 사람들의 여유로움(?) 때문이었을까?
발 마사지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고, 마사지를 하던 마사지사가 아무 얘기도 없이 5분 정도 자리를 비웠다.
물어보니 화장실에 갔다던데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발 마사지는 솔직히 별로였다. 자리를 비운 마사지사 때문이었을까? ㅎ
동네 같은 마사지샵을 3일 연속 방문했다.
조금 더 비싼 마사지샵이 있다고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그곳과 시간이 맞지 않아 하는 수 없이 한 마사지 샵만 이용했다.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고 싶었지만, 오늘은 일찍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했고 귀국하는 날이므로 마사지를 받고 씻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타이 마사지를 2시간이나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1밧을 40원으로 계산했을 때, 전통 타이마사지가 1시간에 8,000원(와우~), 2시간에 16,000원이다. 엄청나지 않은가?
허브오일 마사지도 1시간에 20,000원, 2시간에 40,000원이다.
경험이 없어 한국과 비교할 순 없지만, 대단히 싼 금액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마사지 후 별도로 마사지사에게 50~100밧(2,000원~4,000원)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예의라고 하니 기억해 두자!
태국은 팁 문화가 있다.
언제 태국에서 마사지를 다시 받을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이별을 하며 마사지 후 공항으로 이동한다.
세 줄 요약
1. 태국에서 마사지는 구글맵으로 검색 후 평이 좋은 가까운 곳에서 받아도 된다.(그게 힘들면 로컬에서 추천을 받아라.)
2. '낙낙(세게), 바우바우(약하게)' 두 가지 태국어를 암기해서 고통과 무감각에 대비하라!
3. 관절이나 허리를 다칠 수 있으니 마사지를 받기 전에 신중히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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