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0. 06:25ㆍ자동차
조금 비싸도 성능 좋은 제품을 구입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현명하다. 검증되고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주로 소비한다.
그런 정보들은 인터넷에 넘쳐나니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중에는 돈을 받고 광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보의 소비도 현명하게 해야겠다.
(돈을 받고 하는 광고라도 정말 제품이 좋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장 광고가 문제라는 뜻이겠다.)
아무튼 예전 볼보 차량을 운행한 적이 있는데 시트색상이 엠버 브라운이었나? 가죽은 너무 부드러운데 이염이 되면 곤란할 거 같아 정보를 검색하고 셀프로 코팅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때 제품이 바로 기온쿼츠 제품들이었다.
특히 레더쉴드 제품은 사용자들의 평도 좋았지만, 직접 코팅 후 수개월을 사용해 본 경험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이염과 오염 부분에서 장기적인 방어력이 있었으며, 오염 시에도 조금 쉽게 지워지는 기분이었다.
아래는 직접 구매해 도포해 사용해 본 제품이다.
레더클리너는 마일드와 스트롱이 있는데 찌든 때가 있는 차라면 스트롱 제품을, 신차 수준의 컨디션이라면 마일드 제품을 추천한다. 나는 집에 남은 게 있어서 그냥 스트롱 제품을 사용했다.
작업 난이도
큰 면적의 작업은 어렵지 않으나 핸들 가죽이라든가 좁은 틈새, 플라스틱이나 가죽이 아닌 다른 소재의 부속들과 연결되는 부위는 조심성을 요한다.(뭐 초보자는 큰 면적만 제대로 하기에도 힘에 부치긴 하다.)
코팅제는 경화되면 굳어져 자국이 생기므로 되도록 가죽 이외에는 도포하지 말아야 하며, 실수로 도포 시 물티슈 등으로 얼른 닦아내야 한다.
시트 코팅 정도는 간단하다는 영상이나 글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해 본 사람 입장에서 말하자면 쉽지만은 않다. 작업 후에 허리가 '뽀. 사. 진. 다.'는 느낌을 받는다.
용액을 묻혀 도포하는 단순 작업이라는 의미에서 '쉽다'라는 말을 수긍할 수 있지만, 틈새나 조심히 작업해야 하는 부분들을 포함한 작업은 절대로 쉽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작업 순서
시트 코팅이 목적이니 먼저 시트의 먼지를 없애야 한다. 청소기를 사용하던 에어건을 사용하던 먼지를 없앤 후 레더클리너(스트롱/마일드)로 시트를 세척해야 한다. 되도록 시트에 직접 뿌리지 말고(얼룩이 질 수 있다고 한다.) 수건에 뿌려 천천히 시트를 클리닝 한다.
이후 깨끗한 수건으로 다시 한번 닦아낸 후 시트의 청결도를 확인하고 레더쉴드를 도포하기 시작한다.
시트에 레더쉴드를 바르다 보면 틈새 부분의 작업이 애매한데 제품 구매 시 동봉된 사각 블록에 천을 씌워 모서리로 도포하거나, 레더쉴드가 묻은 천만을 사용해서 손가락으로 도포하면 된다.(당연히 작업 전 비닐장갑은 착용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3번을 덧발랐는데 생각보다 마르는 시간이 짧아 앞 좌석을 도포하고 뒷좌석을 마무리하면 어느새 앞 좌석은 새로운 도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가 됨을 확인할 수 있다.
작업 시 주의사항
너무 어두운(지하 주차장) 곳에서 작업을 하면 코팅제가 묻은 플라스틱 부분을 잘 보지 못해 바로 닦아 낼 수가 없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하면 한 동안은 시트에 앉을 수 없으니 차량을 운행할 수 없다.
하루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에 차를 잘 세워둔 뒤 작업 공간을 확보한 후 작업에 임하기 바란다.
작업 전 헤드레스트를 분리하는 것이 더 좋은데 시트를 뒤로 뉘인 상태에서 작업하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시트에 손을 대지 않고 앞/뒤로 움직이거나 등받이를 눕히고 세울 수 있어야 하므로 전동식이 수월하긴 하다.)
작업 후 최소 6시간(일반적으로 24시간 권장) 시트에 착석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도포 전 시트의 모습이다. 신차라 아직 이염이나 오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레더클리너로 가죽의 기름과 생산과 조립 시 묻어 있는 먼지들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코팅제가 더 잘 스며든다고 하니 말이다.
가죽은 미세한 구멍들이 있는데 이 구멍들에 레더쉴드를 입혀 구멍 속을 채워 코팅을 하는 방법인 듯하다.
(실제 코팅 후 시트는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
웜그레이 시트의 화사한 느낌을 오래 유지하도록 이제 작업을 시작한다.
'레더클리너로 전체 시트 클리닝 > 헤드레스트 탈거 > 레더쉴드 1회 도포 > 2회 도포 > 헤드레스트 부착 > 3회 도포'가 끝났다. 휴~ 힘들었다. 누가 그래? 쉽다고? ㅜㅡ
헤드레스트는 탈착 해서 트렁크에서 작업했다.
레더쉴드는 기름성분이 주인 거 같은데 처음 바르면 바른 흔적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스며들어 마른 상태가 된다.
시간이 많이 걸려 마른 상태가 되기 전 3회까지 도포했다.(1회 도포와 2회 도포 사이는 1시간의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2열은 안전벨트가 시트에 붙어 있어 작업하기가 곤란한데, 나름 머리를 굴려 1열과 2열의 벨트를 연결해 작업 공간 확보와 작업 후 코팅제가 벨트에 이염되는 것을 방지해 보았다. 나름 괜찮았던 거 같다.
주말 주차장에서 작업을 했고 차량은 운행하지 않았다.
아반떼 정도는 레더쉴드 50ml면 충분하겠지?
내 기준에는 부족했다. 미리 100ml를 준비했기에 망정이지 2회 정도만 도포할 뻔했다.
뭐 2회 도포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겠지만, 2회로는 뭔가 아쉬웠다.
주차장 조명 만으로는 어두워 미니 랜턴 정도를 준비하고 작업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어디에 뭐가 묻는지 잘 발리고 있는지 라이트가 없으면 확인이 곤란하다. 실내조명은 시간이 지나면 꺼지고 방전의 위험도 있어서 소등했으며, 지하주차장에서 계속 공회전을 할 수도 없어 충전용 스탠드를 가지고 작업했다.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차량 출고 전 가죽시트 코팅을 딜러분께 여쭤봤다.
'흔한 코팅제(?)는 10만 원 정도고요? 볼펜 자국 등을 빨리 지울 수 있는 정도의 코팅은 30만 원 정도네요?'
20만 원을 아끼려고 이 허리통증을 참으며 아까운 시간을 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
하지만 다음 차량 그랜저 GN7도 직접 도전해 볼 생각이다.
돈도 아끼고 시간도 버리고(?) 좋지 않은가? ㅎ
아래는 한 달(정확하진 않다.) 후 비교기를 위해 남겨두는 운전석 시트의 사진이다.
주로 혼자만 타고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운전석이 가장 비교의 대상 되기 좋을 것이다.
청바지도 입고, 짙은 검은색 바지도 입고, 앉아서 엉덩이로 부비부비도 해 보고 있다.
차량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시트 부분이 운전석 옆(아래 사진) 부분이 아닐까 한다.
주름도 많이 지고 차량 도어를 열고 제일 먼저, 자주 옷과 닿는 부분이라서 그럴 것이다.
한 달 정도 후 후기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운전석에 앉는다.
매끄러운 느낌이 옷을 입고 있는데도(?) 느껴진다.
미끄러운 느낌이 아니라 매끄러운 느낌이다.(뭔 차이지?)
나파 가죽의 느낌이랄까? ㅋㅋㅋ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자동차 가죽시트 코팅에 도전해 보세요~
허리 뽀. 사. 집니다.
시트 단점 발견
차량의 급(?)이 있으니 나파 가죽의 부드러움을 바라진 않는다. 부드러운 가죽은 좋지만 주름이 잘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아반떼는 조금 거친(?) 가죽이라 주름의 문제는 크게 없을 줄 알았다.
2월 11일(토)~2월 12일(일) 장거리 운행을 하고 난 후의 이야기다.
겨울이라 아이들이 앉은 2열에서도 열선을 켰다. 운행을 마친 후 뒷자리 방석 부분을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눌린 자국이 선명했다. 박음질(재봉선) 없이 비교적 넓은 가죽면에서의 눌린 자국이 선명했다.
아.. 이런 단점이 있구나!
아래 사진은 약 3일 후 2열 방석을 다시 찍어봤다.
자국이 조금 사라지긴 했지만, 확실히 없어지진 않았다. 이건 시트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봐야겠다.
"시트 방석 부분은 사용 시 눌리고 늘어난 부분이 복구되지 않고 장기간 사용 시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는 결론이다.
시트코팅 한 달 후기
아래는 셀프 시트 코팅 약 한 달 후 사진이다.
차량은 거의 매일 운행하고 있으며, 청바지 검은색 바지 등을 입고 착좌 했다.
사진에서도 확인되듯이 아직까지 이염이나 오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능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지금쯤 꼬질꼬질 오염이 확인되어야 하지만 아직 두 어달 정도는 문제없어 보인다.
당연히 시트를 별도로 관리했다거나 코팅제를 추가로 도포한 적은 없다.
밝은 색 시트를 조금이라도 맘 편히(?) 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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