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6. 15:12ㆍ자동차
유튜브엔 시승기가 넘쳐나고, 도로에서도 흔하게 전기차가 목격된다.
하지만 지인 중에 전기차를 가진 사람은 없고, 운 좋게 동승해 본 적도 없다.
매일 자차로 출퇴근을 하는 입장에선 내연기관 차량과 어떻게 다를지, 만족감은 어떨지 궁금하기만 했다.
가끔씩 접속해 보는 드라이빙 라운지(현대)나 드라이빙 센터(기아)는 항상 예약이 가득 차 있다.
눈팅만 하던 차에 연말 빈 틈을 노려 우연히 관심차량 아이오닉 6 시승을 예약하게 되었다.
연말 전기차 보조금이 동나고, 카테크 열풍이 식어 잠시 잠깐 아이오닉 6의 즉출(즉시출고) 가능 차량이 있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현직 현대차 딜러인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제는 없다!' 란다.
※ 시승예약 하는 법(현대자동차)
https://www.hyundai.com/kr/ko/e/vehicles/test-driving
시승신청
고객님이 원하시는 차를 원하는 지역에서 쉽게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 또는 시승거점에 연락하여 간편하게 시승을 신청해보세요.
www.hyundai.com
현대 드라이빙 라운지에 접속해 원하는 차종과 지역을 선택 후 시승하면 된다.
예약이 곧 확정은 아니므로, 예약 문자 수신 후 확정 문자를 받아야 진짜 시승 기회가 주어진다.
수원 드라이빙 라운지를 선택했다. 차량은 AWD 롱레이지 풀옵션 모델이었다.

암튼 너무 궁금했던 아이오닉 6를 시승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오전에 드라이빙 라운지에 방문했다.
사전에 '영하의 날이 지속돼 외부 세차를 하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시승을 시작한다.
알겠지만, 아이오닉 6는 기어노브 방식이 아닌 칼럼 시프트 방식과 로터리 방식이 결합된 방식이다. D로 돌리고 출~바~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클리핑(변속기 D 모드에서 액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조금씩 앞으로 가는 것)이 시작되고 내연기관과의 느낌과 비교할 때 엔진 진동이 없는 걸 빼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로로 나가 본다.


핸들 높이 조절을 조금 덜 해서일까? 시야에서 계기판이 전부 보이질 않았다. 의자를 낮추든 핸들을 올리든 해야 할거 같았지만, 처음 접한 차이고 운전 중이라 하지 않기로 했다. 참, 아이오닉 6의 핸들 텔레스코픽은 전동식이 아니다.
그 와중에 전비는 1.7km/kWh이다.(이제 막 출발했고 영하 5도의 날씨를 감안해야 했다.)







총 평
1. 승차감
'전치가 치곤 부드럽다.'는 평가를 몇 번 본 거 같은데, 처음 타보는 전기차이므로 주관적인 평을 할 수밖에 없다.
딱딱한 승차감이 아닌 단단한 승차감이라고 해야 할까? 물렁한 승차감은 아니었으며, 아래쪽 무거운 배터리의 영향인지 괜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뚝이 같은 알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아쉽게도 방지턱은 넘어보지 못했다.
그 정도면 세단의 준수한 승차감이라고 표현하겠다.
2. 소음
전면, 1/2열 유리가 전부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들어간다고 알고 있다. 엔진 구동음이 없으니 서행 시 당연히 조용했다.
신호등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서행 시 '윙~' 하는 우주선(?) 소리가 들리긴 했다.
주행 중에도 타이어 소음 정도만 들렸다.
3. 공간감
넓었다. 확실히 전기차는 공간 활용에서는 이점이 있다. 1열의 거주성과 2열의 거주성 모두 준대형급의 공간감이었다. 아니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2열 가운데 턱(보통 드라이브 샤프트가 지나가는 자리)이 없어 더 쾌적해 보였다.
4. 브레이크
전기차의 이질감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답력의 차이는 있었고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회생제동에 적극적인 전기차이다 보니 내연 차량과는 확실히 다른 세팅이었다. 액셀 페달에서 발만 떼도 속도가 줄어들었다.(시승 당시 회생제동 1 Level 세팅) 시승 후 개인 차량으로 옮겨 탄 후에는 "브레이크가 너무 빨리 반응한다.(개인 차량)"라는 느낌이 들었다.
5. 전비(연비)
추운 날씨와 짧은 구간의 시승이었으므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무튼 4km/kWh 정도가 나온거 같다.
6. 가속
소리 없이 강했다. 전기차의 특성이겠지만, 변속 충격이나 별 무리 없이 100km/h 가까이를 가볍게 도달했다. 가속을 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주행이었고 그 속도 인지도 잘 몰랐다. 신호등이 많은 일상 주행에서의 출발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의 가속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7. 안전운전 보조장치
차선유지보조 기능만 사용해 봤다. 그 정도면 훌륭했다. HDA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은 사용 경험이 있으므로 생략했다. 현재 자동차의 안전운전 보조장치는 훌륭한 편에 속한다.
8. 아쉬운 점(순수하게 개인적인)
첫째, 발이 너무 시렸다. 공조 장치 작동이 미숙해서였겠지만 바닥으로 송풍을 했음에도 무릎 아래가 많이 추웠다.
둘째, 공조 장치 작동이 한 번에 되지 않고 몇 단계를 거쳐야 해서 불편(귀찮)했다. 버튼의 간소화로 이쁨을 얻고, 편리함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플라스틱 재질이 너무 저렴해 보였다.
넷째, 트렁크 사이즈는 괜찮은데 깊이가 얕아 넉넉한 적재량을 충족시킬 수는 없어 보였다.
다섯째,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한쪽만 팝업 되는 구조라 손잡이 전체가 나오는 신형 그랜저(GN7)나 제네시스 G90과는 비교되었다.
다섯째, 겨울철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00km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여섯째, 2열에 보통키의 남자가 앉았을 대 머리 공간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9. 좋았던 점
첫째, 신선했다. 내연기관과 큰 이질감 없는 세팅으로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순식간에 속도를 높이는 가속감이 좋았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주행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셋째, 일반 세단 대비 공간감이 좋았다.
넷째,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자세한 HUD 정보가 운전에 도움을 주었다.
다섯째, 칼럼식 기어 적용으로 센터 콘솔 공간 확보했으며, 기존 버튼식보다는 몇 배 좋은 것 같다.
여섯째, 휴일에도 친절히 응대해 주신 여직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10. 구매 의사
재고가 있고 할인이 적용된다면 구매 의사 있음. 하지만 둘 다 없는 걸 안다. ^^
드라이빙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핸드크림과 손난로, 2023년 달력을 받고 시승을 마무리했다.
국산차의 발전을 정말 실감한다. 유튜브만 보지 말고 직접 시승하고 느껴보기 바란다.
※ 차에 관심이 있을 뿐 전문가는 아니니, 틀린 정보나 개인적인 의견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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