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CN7 트렁크 손잡이 장착하기

2023. 2. 25. 06:13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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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잡고 트렁크를 닫으라는 거야?

아반떼 트렁크에 짐을 싣고(또는 꺼내고) 트렁크를 닫으려고 한다.

? 손잡이도 없는 거임?

그렇다. 아반떼 AD까지 트렁크에 손잡이가 있었고, 이후 트렁크에 손잡이는 없다고 한다.

차가 매일 깨끗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트렁크를 손으로 잡고 닫다 보면 여지없이 손자국이 남는다.

손에도 트렁크에 묻은 먼지가 고스란히 옮겨 붙는다.

뭐 그냥저냥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니 기가 막힌 제품들이 검색된다.

줄 모양(?)의 특이한 트렁크 손잡이도 있고, 예전 순정품 손잡이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든 제품도 있다.

너무 불편한 상황이므로 얼른 주문해 제품을 받았다.

나는 순정품 손잡이를 선택했다.


작업 시작

간단히 유튜브와 인터넷으로 공부를 마친 후 작업에 들어간다.

항상 이런 DIY는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처음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넉넉한 시간을 확보해야 마음고생이라도 덜 할 수 있다는 게 내 경험이다.

먼저 트렁크를 열고 아래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의 플라스틱 고정핀을 분리해야 한다.

노란색은 분리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조금의 공간확보라도 더 하기 위해 나는 분리했다.

트렁크 손잡이를 장착하기 위해 분리해야 하는 플라스틱 고정핀(빨간색, 노란색)

 

위 사진에서 빨간색과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의 플라스틱 고정핀을 분리하면 아래와 같다.

두 부분으로 고정핀이 결합하게 되는데 위 쪽 머리 부분을 손이나 공구를 사용해 위로 당기면 쉽게 아래 부분도 제거가 되는 방식이다. 처음 한 번이 중요하니 조심히 하나를 제거해 보면 다음부터는 껌이다. ㅎ

참조-트렁크에 장착된 플라스틱 고정핀 구조

 

핀 세 개를 분리한 후 트렁크 검은색 부직포(뒷면 플라스틱 재질)를 살짝 열면 아래와 같은 공간이 보이는데 주문한 제품과 트렁크가 결합되는 부분이 아래 사진의 녹색선 부분이며, 주황색 화살표 모양으로 당기면 결합이 완료된다.

트렁크의 부직포를 열면 보이는 공간에 트렁크 손잡이 결합부위가 장착된다.

 

너무 잘 만든 손잡이 결합부품

제품을 보니 3D 프린터로 출력했다. 대단하다. 이런 곳에 3D 프린터를 활용하다니

아래 제품 전면 사진에서 주황색 라인이 위 사진 녹색 라인과 결합되는 부분이다

구멍이나 나사를 박지 않고 차체와 손잡이를 결합하다니 신선한 아이디어처럼 보였다

트렁크와 손잡이를 결합할 수 있게 고안된 3D 출력물

 

위 사진 제품과 부품들을 결합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노란색은 다시 설명하겠지만 나사 구멍을 낼 위치를 표시하기 위한 도구이고, 흰색 플라스틱은 나사를 조였을 때 고정할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이다.

트렁크 고정부품 조립 시

 

벌써 거의 다 왔다.

트렁크의 녹색 라인과 결합제품의 주황색 라인을 만나게 해서 잘 끼어준다.

사소한 작업을 하다가 손을 자주 다치는 나로서는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해야 했다. 트렁크의 철판과 결합제품의 홈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도 다시 열어서 수정할 수는 없으니 잘 조립되었는지 몇 번 더 확인해야 한다.

트렁크와 결합제품의 합체

 

이제 위 사진 노란색 화살표의 뾰족한 부분으로 트렁크 부직포를 표시(눌러서) 해서 나사 두 개로 손잡이를 고정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문제가 생겼다.

트렁크 부직포에 표시를 한 후 노란색 화살표를 제거해야 하는데(그래야 흰색 플라스틱과 나사가 만나 결합이 된다.) 제거하다 노란색 화살표 하나가 어디론가 빠져 버린다.

쉽게 넘어가나 싶었던 작업은 트렁크 부직포 쪽으로 떨어져서 사라져 버린 노란색 화살표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트렁크 부직포 고정핀 전부를 빼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

하.. 쉽지 않다.

제품에 동봉된 나사 2개

 

아래 사진처럼 노란색 화살표로 눌러서 표시된 부분에 미리 나사를 박아본다.

미리 설치할 구멍을 내어 놓는 게 결합하는 제품과의 연결을 더 쉽게 해 준다.

임시로 나사를 돌려 박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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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다 왔다.

나사 두 개를 빼고 동봉된 순정 손잡이를 연결한 후 나사를 체결한다.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니퍼 같은 걸로 순정 손잡이 제품의 뾰족(?) 튀어나온 결합부위 두 개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손잡이가 장착 완료 직전이다. 나사가 보이는 부분을 감춰줄 커버가 덮으면 끝이다.

 

짜잔~ 아래 사진처럼 손잡이가 완성되었다.

이제 트렁크를 닫을 때 어디를 잡아야 할지 고민하거나, 손이 더러워지는 일을 걱정하는 일은 줄어들겠다.

왜 아반떼 AD에 있던 손잡이를 없앴을까?

추정 1. 손잡이 부품 및 조립 설계에 대한 비용을 줄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잡이를 뺐다.

추정 2. 아반떼 급에서 트렁크 손잡이는 사치라 달아주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현다이)

추정 3. DIY의 기하급수적인 발전과 순정품 부품의 재고 소진을 위해 계획적으로 삭제했다.

아마 이 세 가지 중에 1번이 가장 근사치가 아닐까 한다.

드디어 손잡이가 완성되었다.

 

이게 뭐라고..

확실히 손잡이를 달아 놓으니 편하긴 하다.

트렁크를 닫기 위해 갈 길을 잃은 손은 이제 자연스레 트렁크 손잡이로 향한다.

별거 아니지만 정말 심적, 육체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하는 옵션(?)이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정리 시간을 포함한 작업 시간은 약 20분(?) 미만이었으며, 작업 난이도는 '하'이다.

결합제품을 트렁크에 부탁할 때 손을 다치지 않게만 주의한다면 말이다.

확실히 편하다. 강추까진 아니더라도 추천하는 작업이다.


또 하나의 옵션(?)이 추가되었다.

간단하면서도 추천할 만한 작업이었다.

3월에 출시 예정인 아반떼 CN7 페이스리프트에는 트렁크 손잡이 정도는 추가해서 출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차의 급이 있긴 하지만 필수 옵션이라는 게 있는 법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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