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6. 18:11ㆍ자동차
아반떼 CN7의 스포츠 모드 연비 테스트
에코 모드와 노멀 모드의 연비 측정은 마쳤다. 이제 스포츠 모드와 스마트 모드의 연비 측정만을 남기고 있다.
거의 매일 동일한 동선과 목적지를 가지고 테스트를 하니 그나마 정확성은 있겠으나, 시기적으로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어 차량의 이동이 많아져서 완전 동일한 조건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동일 코스와 동일 유류(동일 주유소의 고급유) 임을 강조하며 테스트를 시작해 본다.
스포츠 모드의 주행 느낌
기본적으로 RPM을 높게 쓰는 느낌이다. 보통 80km/h 정도의 속도에서 1,800 rpm 정도를 유지했다면 스포츠 모드는 여기에 1,000 정도를 더한 2,800 rpm 정도를 사용했다. 그렇다고 가속감이 시원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엔진이 힘들어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겠다. 출발과 가속에서 큰 이점이 없고 RPM만 높게 올라가는 부담스러운(?) 광경이 자주 목격되었다.
측정 시작
이번 주는 3/1(수)이 휴일이었으며, 이 날은 차량 운행을 하지 않아 측정에서 제외했다.
1.6 스마트스트림 엔진의 당연한 반응일까?
스포츠 모드의 드라마틱한 응답성은 없었다. 핸들과 쇼바는 타 모드와 동일하게 반응하며 높은 RPM과 계기판의 변화 만이 스포츠 모드임을 알리고 있었다.
월요일은 9시가 넘어 퇴근해서 전혀 정체가 없었음에도 12.6km/l의 평범한 연비를 보여줬다.
확실히 높은 rpm의 유지는 일반 모드보다 낮은 연비를 예상할 수 있었다.
액셀을 밟으면 튀어나가는 차가 아니므로 급출발, 급가속을 시도하지 않았다.
뻔히, 다니는 길은 신호등이 즐비하므로 평상시와 비슷하게 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근이 1시간 가까이 걸리 목요일이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10km/l 아래의 연비였다.
높은 RPM의 부담감(?)과 얼마 남지 않은 기름(휘발유) 게이지를 볼 때면 "측정을 그만하고 싶다."는 내적 갈등이 생겨났다.
아지만 이번 주까지는 해 보기로 맘을 고쳐먹고 꿋꿋이 측정을 계속한다.
공포(?)의 금요일이다.
귀차니즘으로 주유소는 들르지 않았으며 대충 계산해 본 결과 집으로 복귀까지는 가능할 정도의 기름 상태라고 생각했다.
이 날은 퇴근 시 1번 픽업 후 다시 집으로 복귀하는 약 2시간가량의 여정을 떠나야 한다.
다행히(?) 기름은 바닥나지 않았으며 간신히 집까지 올 수 있었다.
1번 픽업과 자택으로 복귀 시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고속도로에서도 스포츠 모드의 메리트는 크게 찾아볼 수 없었다. 차라리 에코 모드의 부드러운 주행이 더 그리운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래도 연비는 나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
일요일은 1번이 학교로 복귀하는 날이다. 정체가 크게 없는 일요일 국도의 연비는 괜찮았다.
하지만 비슷한 도로 조건으로 노멀 모드와 비교 시 1km/l 이상이 차이가 났다.
연비 측정 결과
노멀 모드 연비와 비교했을 때, 1.1km/l 차이가 났고, 에코 모드와 비교했을 때 1.3km/l 차이가 났다.
나의 경우 하루 30km, 한 달이면 약 600km를 운행하는데 스포츠 모드일 때 약 54L의 휘발유가 필요하고, 에코 모드일 경우 48L의 휘발유가 필요하다. 따라서 6L의 휘발유가 차이가 나게 되는데, 일반유 기준 1,550원으로 계산할 경우 출퇴근에서만 9,300원 가량의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결론이다.
스포츠 모드? 굳이?
개인적으로 해당 모드를 일부러 눌러 운행할 일은 없어 보인다.
높은 RPM에서 오는 엔진의 부담감(?),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응답성, 낮은 연료 효율 등 이득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액셀 페달을 깊게 밟지 않고 운전하는 보통의 운전자라면 스포츠 모드의 운행은 비추한다.
차라리 노멀 모드가 더 조화롭다고 해야 할까? 노멀 모드는 엔진성능과 RPM이 적절히 조화되어 운행할 수 있다.
그리고 스포츠 모드는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드라이브 모드가 노멀 모드로 변환이 되는데, 이게 좀 귀찮았다.
에코, 노멀, 스마트 모드는 드라이브 모드가 설정된 채로 시동을 꺼도 재 시동 시 설정된 모드로 다시 운행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모드를 빼고 '에코 플러스' 모드를 추가해 '찐 연비' 모드의 주행을 가능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을 해 본다.
아무튼 1.6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스포츠 모드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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